본문 바로가기

전문의 칼럼

'입툭튀' 돌출입, 무턱. 양악수술, 돌출입수술과 치아교정으로 해결 가능

입툭튀돌출입과 무턱. 양악수술, 돌출입수술과 치아교정으로 해결가능.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






유독 한국에 입이 튀어나온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입이 툭 튀어 나왔다고 해서 입툭튀라고 지적을 받는가 하면, 이경규, 유해진, 유재석 같은 입 튀어 나온 연예인을 닮았다는 놀림 아닌 놀림도 받는다.

본인한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입이 튀어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입술이 잘 닫히지 않아 입이 건조한 경우가 많고, 돌출입에다 아래턱이 작고 무턱까지 더해질 경우, 구호흡, 코골이 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S, 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같은 수면호흡장애(Sleep Disordered Breathing)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돌출입의 진단과 치료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엑스레이, 3차원 CT와 안모를 토대로 분석해서 정밀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일반인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편평한 자나 책받침을 사용하는 것이다. 편평한 자나 책받침을 사용하여 코와 턱끝에 슬며시 걸쳐 보았을 때 입술이나 치아가 먼저 닿으면, ‘아 내가 돌출입이구나하고 생각하면 된다.

 

엑스레이를 찍어 보았을 때, 코와 턱끝의 나온 정도가 정상 범위인데, 치아나 치조골만 나온 경우라면, 치아교정치료 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돌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거나, 티타늄 금속 나사를 몇 개 심어서 튀어나온 치아를 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치아나 치조골과 함께 위아래 기조골이 튀어나온 경우, 돌출입 수술의 적응증이라고 할 수 있다. ASO(Anterior segmental osteotomy 또는 Anterior subapical osteotomy)수술로 불리우는 돌출입 수술은, 작은 어금니 발치 이후, 앞니와 송곳니를 포함한 뼈를 작은 어금니 발치 공간으로 재위치시켜 고정하는 수술이다. 치아 각도를 바꾸기 위해서 돌출입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돌출입 환자는 무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개 턱끝전진술도 함께 시행하는 편이다.

 

이러한 돌출입 교정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모두 외모 개선 효과가 탁월해 환자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위의 모든 치료 방법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금기가 될 수 있다.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무턱대고 외모를 위해 치료를 진행하다가는 수면호흡장애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양악전진술과 돌출입수술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수면호흡장애와 돌출된 외모의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 외에 치아나 치조골, 기저골이 정상 범주인데, 코가 낮거나 턱끝이 후퇴된 경우에도 돌출입으로 오인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코를 높이거나, 턱끝을 전진하는 수술이 돌출입 수술보다 더 좋은 해결방법이 된다.

 

돌출입이라고 다 같은 돌출입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입툭튀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근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또는 치과교정과 전문의를 찾아 꼭 상담 받으시기를 바란다.